▩ 글 | 이승환 루카 신부(교구 복음화국장) '분리된 자', '구별된 자'를 의미하는 '바리사이'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하던 기간에 팔레스티나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던 유다교 종파였습니다. 바리사이들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도 성문화된 율법과 구전을 똑같은 가치로 인정했다는 점과 죽은 이들의 부활과 영혼의 불멸, 천사와 마귀의 존재 등을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느님의 거룩하심을 닮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리사이들 가운데는 경건한 자들도 있었지만, 복음서에서는 바리사이들을 예수님과 격렬히 대적하는 자로 묘사합니다. 바리사이들의 눈에 비친 예수님은 그들의 권위를 갖고, 전통을 무시하거나 깨뜨리신 분이셨기에 그분의 행동에 이의를 제기하고..